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은 처음부터 불공정한 대결이라고 봅니다.

저는 바둑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규칙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이번 대결에 대해 폭발적인 기사를 쏟아내길래 몇 번 읽어봤는데요, 이 불공정한 대결을 왜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제가 불공정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알파고는 이미 수 없이 많은 학습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펼쳐진 수 많은 바둑 대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을 것이고 대결 중에 일어나는 경우의 수에 대한 처리 능력을 인간이 할 수 있는 경험 이상으로 상당히 갖추었을겁니다. 바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상대방이 모르는 경우의 수를 이용해 승리을 취하는게 바둑 아닌가요?

이미 인간의 능력 이상으로 정답을 알고 있는 알파고와 경험과 직관으로 정답을 찾아가는 이세돌의 입장을 볼 때 누가 유리할까요? 인공지능과 사람의 대결이라 했으면 알파고에는 연산능력과 바둑의 규칙만 등록이 되었어야 하는게 더 공정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틀렸다면 구글에서 자세히 정보 공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인공지능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2. 공정하지 못한 조건입니다.

알파고는 이미 언론을 통해 엄청난 하드웨어의 사양을 자랑했습니다. 언론에서 알파고는 280개의 GPU와 1,920개의 CPU를 사용한다고 했죠.

수퍼컴퓨터급에 준하는 알파고의 1초 동안 연산 능력과 이세돌의 1초 동안 연산 능력이 비교가 가능할까요? 공정하게 게임을 하려면 알파고의 연산능력도 인간과 비슷하게 맞춰야 합니다.

이미 학습을 통해 축적한 수 많은 경우의 수를 엄청난 연산 능력을 통해 찾아내고 계산하는데 그걸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바둑은 생각을 하는데 시간 제한이 있는 스포츠 아닌가요? 이세돌이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라 봅니다. 알파고에 등록되지 않은 경우의 수를 찾아서 두었을 때 알파고의 연산 처리가 꼬여서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말이죠. 그런데 알파고는 이미 엄청난 학습을 통해 수 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결을 볼 때 알파고의 인공지능과 이세돌의 대결이 아니라 알파고의 하드웨어+데이터베이스와 이세돌의 대결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결을 왜 수락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이번 이벤트로 많은 일반인들이 이제 컴퓨터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바둑 실력을 넘어섰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건 바둑이라는 스포츠의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대결로 이득을 보는 입장은 오직 구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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